조지오웰은 자신의 저서, <나는 왜 쓰는가>에서 작가가 글을 쓰게 되는 동기는 순전한 이기심,미학적 열정,역사적 충동, 정치적 목적. 이렇게 네 가지가 있는데, 평화로운 시기에 살았더라면 정치적 목적보다는 앞의 세 가지를 더 중요시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조지오웰은 정치적 글쓰기를 지향했다.
젊은 시절, 버마(지금의 미얀마)에서 제국주의 경찰로 지내던 경험에 환멸을 느껴 작가가 되었다.
스페인 내전과 러시아가 혁명이후 변모해 가는 상황을 주시하며 <동물농장>과 <1984>에 그의 정치적 견해와 색채를 표현했다.
돼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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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셰비키 지식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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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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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혁명기의
스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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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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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과 극도로
대립하다 추방당한 혁명가 트로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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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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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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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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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선동가이자
사회주의자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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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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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고열성적인 무지한 일반 노동자를 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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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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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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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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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적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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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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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러운
엘리트 계급 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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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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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비밀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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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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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장악에 중요한 선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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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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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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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킹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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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처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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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더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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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히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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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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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2세 치하의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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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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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10월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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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양간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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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혁명 이후의 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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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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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독일의 러시아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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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거짓 자백과 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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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 대숙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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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들과 인간들의 파티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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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미국의 루스벨트, 영국의 처칠, 소련의 스탈린의 <테헤란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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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에 나온 동물들에 비유된 상황 정리
존스의 <매너농장>에서 동물들이 혁명을 일으켜 동물이면 누구나 평등한 <동물농장>을 건설한다.
나폴레옹을 선두로 한 돼지들이 동물농장을 어떻게 운영해가며 그들 스스로가 메이저 영감의 "인간을 닮아서는 안된다"는 경고를 무시하고 스스로 엘리트집단화 되어 혁명을 실패했는지 우화로 보여준다.
소련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에서 작품 모티브를 따왔다고 해서 조지오웰이 반공 사상을 가진 작가는 아니었다.
그 시대의 선각자라면 누구나 계급 없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이상향으로 꿈꾸었을 것이다. 비슷한 시대 동학에 이어 천도교가 우리나라 민중에 희망을 주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 뒤 '카프'의 공산주의 운동까지.
그리고 조지오웰은 누구보다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한 사회주의 혁명과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열망했던 인물이다. 스페인 전쟁에 마르크스주의 통일 노동자당 소속 의용군으로 참전까지 하면서.
모든 혁명은 권력과 조화를 이루기 어려우며 결국 권력의 부패와 사회적 타락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멋드러진 사상이나 말, 글, 노래 뒤에 아무것도 아닌, 결국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계급없는 사회는 존재할 수 있을까?
민주화된 현대시점에도 우리는 권력층에 호구가 되고 있지는 않을까?
오히려 지금은 정치 권력층이 온라인 무기까지 쥐어 대중들의 생각을 쥐락펴락 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것을 잘 판단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들어도 무조건 칭송하고 환호, 혹은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상하좌우, 전체적인 환경을 두고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가져야겠다.
사람. 좋다.
동물농장의 복서. 클러버. 얼마나 좋은 성품들인가.
그래서 더 짜증난다.
귀찮고 속터지니 정치뉴스는 보지말아야지 한다면 그것은 벤저민. 옆에서 빈정댄다고 자신을 구할수는 없다.
나를 호구로 보는 것은 너무 열받지 않은가.
나를 지킬수 있는 것은 결국 나뿐.
괴로워도 직시할 것은 직시해야 한다.